낙원동과 익선동에는 이른바 ‘레트로’의 바람이 가장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1920~30년대 경성 건축왕이라고 불렸던 ‘정세권’이 개발하고 분양한 근대형 한옥 주택들은 여전히 낮은 키에 웅크렸다. 여전히 사람이 머무는 곳도 있지만, 태반이 뜯어고쳐 카페와 디저트 가게, 혹은 주점으로 형태를 바꿨다. 그 끝 무렵, 낙원상가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호반’이 있다.
“좋은 동료, 좋은 와인, 따뜻한 분위기에 둘러싸이면 누구든 좋은 사람이 된다 (Good company, good wine, good welcome can make good people).” 셰익스피어의 오래된 말처럼 와인 한잔은 마음을 채우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좋은 술 한잔이 사람과 공간을 변화시키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와인은 낯설고 어렵기도 합니다. 바로 이 남자가 필요한 순간인데요! 신세계인의 손 여덟 번째 주인공, 이호성 점장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