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의 손] 스타벅스 전병재 플래너 기획자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의 끝에는 늘 스타벅스 플래너와 함께였습니다. 열심히 프리퀀시 스티커를 모으고, 품 안에 플래너를 안았을 때의 그 보람과 쾌감! 마치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것이 잘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곤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1년을 담아낼 스타벅스 플래너. 그 뒤에는 플래너 만드는 남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마케팅팀 전병재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그의 손이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스타벅스 연말 이벤트의 꽃, 스타벅스 플래너

스타벅스의 다양한 이벤트 가운데 가장 많은 고객이 기다려주시고 또 사랑해주시는 것이 바로 스타벅스 플래너 이벤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이벤트가 올해로 무려 14년째 진행되고 있는 유서 깊은(!) 행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해 동안 스타벅스를 찾아주신 고객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했던 사은행사가 이렇게 연간 이벤트로 자리 잡은 것인데요. 1년의 통과 의례이자 하나의 전통인 셈이죠.

많은 분의 성원이 있어 가능했던 일인 만큼, 저희도 매년 플래너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1년, 1년 삶에 담기는 이야기가 다르듯이, 매년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스타벅스 플래너 14년 史, 최초의 남자 기획자

최초라고 하니 뭔가 부끄럽네요! 하하, 사실 청일점 포지션은 익숙하답니다. 스타벅스 마케팅팀에도 남자가 저 하나뿐이거든요.

스타벅스 플래너는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매년 담당자가 바뀌는데요. 올해는 운이 좋게 제가 뽑혔죠! 보통 ‘플래너 기획자’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여성 파트너를 훨씬 더 쉽게 떠올리실 거에요. 실제로 지금까지 많은 여성 파트너들이 멋진 플래너를 만들어주셨고요. 그래서 적잖은 부담이 있었지만,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담아내고자 했어요.

미션, 여심을 저격하라!

저도 플래너나 다이어리를 꼼꼼하게 쓰는 편인데요. 여성분들보다는 섬세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여심을 읽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런 고민은 플래너 기획 업무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었어요. 스타벅스 주 고객층이 여성이기 때문에 일반 마케팅 업무를 할 때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죠. 남자이기 때문에 더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더 객관적으로 다양한 여성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최대한 많은 여성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 내용을 기획에 반영하려 노력했어요. 덕분에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2018 스타벅스 플래너, 컬러를 담았다

2018 스타벅스 플래너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올해의 콘셉트 역시 그 과정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플래너의 색상에 대한 높은 관심이었어요. 쓰기에도 편해야 하지만, 매일매일 들고 다니는 만큼 색도 디자인도 예뻐야 한다는 거죠. 일상뿐 아니라 SNS 활동도 열심히 하니까, 여러모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능적인 부분을 넘어, 컬러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데 포커스를 맞췄어요. 그런 측면에서 색채 전문 기업 팬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추진했고요.

그렇게 탄생한 슬로건이 바로 “Color your life in Starbucks”입니다. 스타벅스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존재하듯, 햇빛 •노을 •밤 하늘 같이 평범한 매일의 삶에서 순간순간 발견하는 아름다운 컬러를 떠올린 거죠. 꼭 그런 일상의 컬러를 눈에 담을 때면, 생각지 못했던 행복이 스며들곤 하잖아요. 사람들의 매일을 함께할 플래너와도 잘 어울리는 콘셉트라 생각했어요.

1년의 정성을 모으고 모아

정말 2017년 한해는 스타벅스 플래너만 보고 달렸어요. 서울 시내 웬만한 대형 팬시점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죠. 팬시점 뿐만 아니에요. 인터넷 서칭, 공장 견학에 해외 답사까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눈에 보이는 디자인만큼 표지나 내지의 손에 닿는 촉감과 펜을 쓰는 필감도 중요하니까요.

엄청난 종류의 상품과 샘플을 만져본 탓에 이제는 손끝에 닿는 감각만으로 종이의 재질을 어림짐작할 수 있는 초능력(!)도 갖게 되었죠. 덕분에 새로운 습관도 생겼어요. 이제는 어딜 가도 가장 먼저 들리는 코너가 노트 코너랍니다. 새로운 직업병이랄까요, 하하.

2018 스타벅스 플래너를 손에 담은 그 순간

출시를 앞두고 최종본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에는 감동보다는 개운한 느낌이 먼저 들었어요. 아, 드디어 끝났구나- 하면서 그 동안의 고생에 방점을 찍는 기분이었죠. 1년 간의 산고 끝에 나온 자식을 본 첫 순간 치고는 좀 평범한 감상이죠. 하하.

그런데 진짜 감동은 그 이후에 오더라고요. 플래너 출시 직전에 스타벅스 SNS로 사전 티징 홍보를 진행했는데요. 자식 같은 플래너를 내놓으려니 정말 긴장했었어요. 고객들의 반응이 진정한 제 1년의 평가니까요. 다행이 많은 고객이 좋은 반응을 보내주셨고, 그때야 비로소 찡한 감동과 보람을 느꼈답니다.

SPECIAL THANKS TO

지금 거창하게 플래너 기획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인터뷰하고 있지만, 사실 이건 저만의 작품이 아니에요. 마케팅팀, 디자인팀 모든 분의 역량과 정성을 쏟아 만든 협업의 결과물이죠. 오히려 부족했던 제게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그분들께 전하고 싶어요.

특히나 <스타벅스 플래너 첫 남자 기획자>라는 타이틀 앞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여성 파트너들의 감각과는 저의 결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행여나 플래너가 촌스러워질까 봐 많이 걱정했죠. 그래서 저희 팀 여성 파트너분께 끊임없이 자문을 구했어요. 그분들의 본 업무가 아닌데도 많이 귀찮게 한 거죠. 덕분에 이런 세련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바쁜 1년을 보내고 나니 특별히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이 있어요. 바로 저의 아내입니다. 사실 제가 올 초에 결혼했거든요, 하하. 한참 신혼인데 자주 자리를 비웠던 것 같아요. 특별히 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기획자가 가장 좋아하는 2018 스타벅스 플래너

아무래도 2018 스타벅스 플래너의 메인 테마가 컬러인 만큼 가장 집중해야 할 요소도 컬러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플래너의 컬러는 Midnight Sky, 네이비예요. 실제로 제가 쓰고 있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만약 내가 플래너를 만든다면 성별 구분 없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니섹스 적인 컬러를 반영하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주 이용층이 여성 고객들이라 기존 상품은 많은 부분에 여성의 시각이 먼저 반영되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2018 스타벅스 플래너의 네이비 컬러와 스카이블루 컬러는 더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컬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 당신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위시리스트

플래너 표지를 열면 팬톤 컬러칩 모양의 위시리스트가 있어요. 새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와 소망을 여기에 정리하세요. 그 꿈은 꼭 이루어질 테니까요!

#2. 가성비 갑 BOGO 쿠폰 세트

플래너 뒷 표지 안쪽에는 영수증이나 메모지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이 있는데요. 그 속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음료 1+1 BOGO 쿠폰도 있어요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꼭 사용하세요!

#3. 플래너만큼 예쁘다! 플래너 짝꿍 컬러 파우치

기획 단계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추가 구성 아이템이 바로 파우치에요.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예쁘면서도 유용한 아이템인데요. 특히, 컬러감이 예쁜 파우치와 함께 들고다닐 때, 플래너의 컬러도 더욱 돋보인답니다!

한 해 동안 스타벅스 플래너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보람과 기쁨을 안게 되었죠! 제14대 스타벅스 플래너 기획자이자 최초의 남자 기획자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도 얻었고요.

올해는 플래너 기획자로 살았지만 내년에는 본업인 마케팅팀 업무로 완전히 복귀합니다. 아직도 제 손끝에 종이 감촉이 계속 남아있는 것만 같은데, 조금 시원섭섭하기도 하네요. 플래너 덕분에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고객들이 매년 기다리고, 호응해주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제 목표예요. 겨울 외 다른 시즌에도 이런 흥미로운 이벤트가 있다면, 고객들의 기다림은 짧아지고 즐거움은 커지지 않을까 내내 생각해왔거든요. 제 플래너 첫 장의 위시리스트에도 적어 놓았어요, 하하. 그 목표를 위해 새해에는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